오늘 하루는 이상한 하루다.
점심때 회사를 나와 어깨치료를 받고 나면 하루종일 머리가 멍해진다. 나는 최근 어깨에 석회를 깨는 치료를 받고있다.
그 작업은 말그대로 내 어깨의 돌을 깨는 작업이기에 엄청난 진동으로 내 어깨를 두드린다. 그리고 그 고통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고통이다. 방사능 타격으로 부순다나 뭐라나. 말그대로 뼈가 아리는 고통이다. 그리고 그 고통은 내 머리까지 타고 올라와, 하루종일 멍하게 된다.
두통을 버티고 퇴근을 하니, 벌써 온라인 미팅 시간이었다. 업계사람들과 가지는 외주 미팅겸 모임자리를 가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12시 언저리. 대화를 더 이어나갈즈음에 갑자기 정전이 찾아왔다.
다른 아파트를 보니 우리 집만 그런건 아닌 것 같고, 밑에 내려가 경비원 아저씨께 물어보니 원인 파악중이랜다.기관실에 사람이 있으니 파악은 될 거라고 하시며 본인도 적잖은 당혹감을 내비추셨다.
할 것도 없기에 집에 올라오니, 놀라울정도로 집이 조용했다.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. 미세한 형광등 소리에서 부터 냉장고 소리까지.이렇게 조용할 수가 있는가.
지금까지 미세한 소음속에 살고있었다. 그리고 그 소음들이 사라지니 낯선 기분이 든다.
빛이 없으니 할일도 없고 가만히 주변을 느낀는 것 말고는 일이 없다. 주변의 조용함을 받아들이고 내자신에게 집중하니, 이렇게 글을 쓰고 싶어하는 내가 있다.
소음속에서 빠져나온 나는 온전해진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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